참 좋은 가을날입니다. 日常

오전에 외부에서 일을 보다가 점심시간에 학교로 이동하는 길,
문득 하늘을 보니 정말 깨끗하게 푸르더군요.
여름의 하늘처럼 눈부시지도 않고, 겨울의 하늘처럼 시리지도 않은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큰 숨 한번 내 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인터넷을 연결하니 구글 메인페이지에 한글이 뜨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한글날이군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잊고 지나칠 수 있었는데 대놓고 이렇게 알려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나랏말쌈이 뒹긕에 달아..."

그러다가 한동안 방치해 두었던 제 블러그도 함 찾아보게 됩니다.
제가 방치해 두는 동안에도 다녀가신 분들이 있네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억하고 다녀간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꽤 오랫동안 무력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실수도 잦고, 잘 잊어 버리고, 총기가 사라진 듯한
제 모습이 싫어 '제 자신이 맘에 안 든다'를 입에 달고 지내던 중이었습니다.

이젠 무력을 털어내고 자신에게 더 이상 투덜거리지 말고
활기차게, 재미있게 잘 지내야겠다는 자각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팍팍 느낍니다.
내가 무엇을 하건, 어떻게 지내건 아루런 관계없이
시간이야, 세월이야 정해진 대로 흘러가겠지요.
하지만 이왕이면 즐겁게, 행복하게, 여러사람과 더불어 잘 해 보는 것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오늘 하늘, 참 좋습니다. 바람도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피싱주의보] 아이쿠, 놀래라.

며칠 전 네이트 메신저에 등록된 대학원 후배로부터
급전이 필요하다며 잠깐 돈을 빌려달라는 문자가 왔다.
평소 말투와 다를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인가 싶어 대화를 중단하고 전화를 했더니,
세상에나 자신이 아니라며, 네이트 아이디를 해킹당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금융사기, 즉 피싱을 당한 셈이다.

다행히 나처럼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신속하게 처리하여 불상사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쿠...
방금전 내가 빤히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메신저가 종료되면서 다른 컴에서 연결되었다는 것이 아닌가.
수상한 느낌이 들어 재접속을 했더니 비밀번호가 바뀌었단다.

부랴부랴 네이트 홈피에서 핸드폰을 통해 사용자 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수정하고 메신저에 다시 접속했더니
아는 지인들로부터 무슨 일이냐며 문자가 날아들었다.
로그인 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킹 당했고 피싱 사기이니 응대하지 말라는 쪽지를 뿌렸다.

한 친구는 지금 막 500만원 이체를 하려고 인터넷뱅킹을 하던 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친구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내 핸펀으로 직접 전화해서 
해킹당한 것 같다고 빨리 조치하라고 조언을 해 준다.

아무 의심없이 선뜻 마음을 내어 준 친구가 고맙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하지 않았는가.
신속하게 전화를 주어 빨리 대처할 수 있게 말해 준 친구도 고맙다.

인터넷으로 인해 편리하고, 여러가지 도움도 많이 받으며 살고 있지만
오늘과 같은 경험은 정말이지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서로의 신뢰를 깨고 의심을 조장하는 이런 행동은 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세상, 참 피곤하다.

어느 사이트에 내가 가입되어 있는지 잘 모르는데...
에휴... 오랫동안 변경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러 가야겠다.

모두, 조심 또 조심하세요.
저는 인터넷으로 금품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보고 요청합니다 ^^;;

감사하고 감사한 분들...

6월... 참 바쁘고 정신없는 달.
프로젝트에, 기말 프로포잘에, 강의 마무리에...
학위 논문은 시작도 못하고 마음만 바쁜데...

어릴 때 충치 치료를 했던 어금니가 빠지고 더 이상 치료가 안 되니
이를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해야하는 상황이 닥치지 않나,
오래되긴 했지만 하드도 교체하고 조심하게 다루며 잘 쓰던 노트북 액정이 나가
용산까지 가서 수리를 해 보려고 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노트북을 사야하는 상황이 도래하질 않나,
아버지 차량을 남동생과 같이 사용하는 까닭에
차량 보험료도 내야하지..
아이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로 맘 고생도 하고 자금 압박에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주변에서 마음 써 주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걍저돌 부장님이 사용하시던 (내가 갖고 싶었던 ^^) 노트북과 프린터, 토너, 스피커 까지 챙겨주신다.
(노트북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세심하게 많이 챙겨 주셨다. 고맙습니다.)
지도 교수님도 내 상황을 아시고 여러가지로 신경 써 주시고
오래 전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내면서 거의 잊고 있었던
보험회사에서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길래, 임플란트 이야기를 했더니
일부지만 보험근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 9수를 탓하고 한꺼번에 닥친 힘든 일에 의기소침하던 참인데,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이렇게 도움을 받아도 되는 걸까...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하나...
벅찬 마음과 감사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다만, 그 분들에 대한 오늘의 이 맘을 잊지 말고
앞으로 정성으로 한결같이 대하자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분들을 본받아 베풀고 살아야겠다.

난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어리광 부리지 말고 잘 살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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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독파하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것이다.
_ by 소크라테스


* 마음이 지극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법.

* 자아는 항상 가장 집중해서 몰두하는 지점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