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평 남짓한 연구실에서 올 한해를 거의 다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석촌호수의 가을 풍경이 예쁘다고 감탄하면서도 제대로 거닐어 보질 못했네요.
그렇게 미적거리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어이쿠 하며
겨울 파카를 겹쳐 입으며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 합니다.
느낄 수 있을 때, 그 순간에 감사하며 누리면 그만일텐데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다가, 그 순간이 지나면 아쉬워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나타나는 듯 합니다.
평소에는 나 몰라라 내 할 일에 바빠 지인들을 마음 한 켠으로 뭉쳐두었다가
이렇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마음이 쓸쓸해 질 때면
하나씩 둘씩 끄집어 내어 연락을 할까말까 망설이며 평소에 잘 대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다행히 지인들이 아무 연락이 없는 것 보다 가끔이라도 이렇게 연락하는 것이 낫다고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제게는 가끔 참 어렵네요.
제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보다는
함께 하는 것 그 자체가 좋아 평소에 관계를 잘 맺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마음의 변덕이 지나가고 다시 잔잔해진 후에, 따듯한 인사를 전해야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월동 준비 잘 하세요.
- 2009/11/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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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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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외부에서 일을 보다가 점심시간에 학교로 이동하는 길,
문득 하늘을 보니 정말 깨끗하게 푸르더군요.
여름의 하늘처럼 눈부시지도 않고, 겨울의 하늘처럼 시리지도 않은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큰 숨 한번 내 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인터넷을 연결하니 구글 메인페이지에 한글이 뜨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한글날이군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잊고 지나칠 수 있었는데 대놓고 이렇게 알려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나랏말쌈이 뒹긕에 달아..."
그러다가 한동안 방치해 두었던 제 블러그도 함 찾아보게 됩니다.
제가 방치해 두는 동안에도 다녀가신 분들이 있네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억하고 다녀간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꽤 오랫동안 무력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실수도 잦고, 잘 잊어 버리고, 총기가 사라진 듯한
제 모습이 싫어 '제 자신이 맘에 안 든다'를 입에 달고 지내던 중이었습니다.
이젠 무력을 털어내고 자신에게 더 이상 투덜거리지 말고
활기차게, 재미있게 잘 지내야겠다는 자각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팍팍 느낍니다.
내가 무엇을 하건, 어떻게 지내건 아루런 관계없이
시간이야, 세월이야 정해진 대로 흘러가겠지요.
하지만 이왕이면 즐겁게, 행복하게, 여러사람과 더불어 잘 해 보는 것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오늘 하늘, 참 좋습니다. 바람도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09/09/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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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하다며 잠깐 돈을 빌려달라는 문자가 왔다.
평소 말투와 다를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인가 싶어 대화를 중단하고 전화를 했더니,
세상에나 자신이 아니라며, 네이트 아이디를 해킹당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금융사기, 즉 피싱을 당한 셈이다.
다행히 나처럼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신속하게 처리하여 불상사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쿠...
방금전 내가 빤히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메신저가 종료되면서 다른 컴에서 연결되었다는 것이 아닌가.
수상한 느낌이 들어 재접속을 했더니 비밀번호가 바뀌었단다.
부랴부랴 네이트 홈피에서 핸드폰을 통해 사용자 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수정하고 메신저에 다시 접속했더니
아는 지인들로부터 무슨 일이냐며 문자가 날아들었다.
로그인 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킹 당했고 피싱 사기이니 응대하지 말라는 쪽지를 뿌렸다.
한 친구는 지금 막 500만원 이체를 하려고 인터넷뱅킹을 하던 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친구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내 핸펀으로 직접 전화해서
해킹당한 것 같다고 빨리 조치하라고 조언을 해 준다.
아무 의심없이 선뜻 마음을 내어 준 친구가 고맙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하지 않았는가.
신속하게 전화를 주어 빨리 대처할 수 있게 말해 준 친구도 고맙다.
인터넷으로 인해 편리하고, 여러가지 도움도 많이 받으며 살고 있지만
오늘과 같은 경험은 정말이지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서로의 신뢰를 깨고 의심을 조장하는 이런 행동은 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세상, 참 피곤하다.
어느 사이트에 내가 가입되어 있는지 잘 모르는데...
에휴... 오랫동안 변경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러 가야겠다.
모두, 조심 또 조심하세요.
저는 인터넷으로 금품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보고 요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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